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엔데믹 이후 맞는 첫 명절인만큼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6일 연휴에다 개인 연차를 합치면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을 쉴 수 있다.

27일 유통업계는 이번 연휴 동안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하고 나섰다.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도 주목할 만하다. 길고 긴 연휴에 방문하기 좋은 유통가 행사와 즐길 거리를 모아봤다.

백화점 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행사들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540여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패션위크 행사를 연다. 가을철 고객 수요에 맞춘 ‘시즌 특화 행사’도 진행한다. 10월 한 달간 백화점 전 점에서 ‘뷰티살롱’ 서비스도 운영되며 무료로 1:1 뷰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패션’을 테마로 한 체험형 콘텐츠도 풍성하다. 10월 7일 유통업계 대표 마라톤 대회인 ‘스타일런’ 행사를 비롯해 유명 가수의 공연도 이어진다. 의류 제작 과정의 ESG가치를 환기하는 ‘지속 가능 패션 팝업’ 전시도 10월 5일까지 열린다. 10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한 고객 중 추첨해 패션 화보를 제작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국 매장에서 ‘신백멤버스 페스타’를 펼친다. 매일 지급되는 할인 쿠폰·구매 금액별 신백리워드 등 각종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또 추석 연휴와 맞물려 있는 만큼 애니메이션 특별전과 다양한 팝업스토어 등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서는 10월 6일부터 19일까지 레고코리아의 ‘레고 팝업 오피스’가,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에선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스즈메의 문단속展 in SHINSEGAE’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1개 매장이 28∼29일 휴점하고 이후 10월 3일까지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영업한다. 본점은 추석 당일인 29일과 30일 이틀간 휴점한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6개점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열고 3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매장별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더현대서울과 판교점에서는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블루 아카이브 팝업 매장을 열고 게임 캐릭터 굿즈 등을 선보인다. 킨텍스점과 천호점 문화센터에서는 연휴 기간 버블쇼를 하고, 디큐브시티점에서는 다음달 6일부터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MOKA 오픈 스튜디오’를 연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채로운 한가위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가을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소개됐던 24품종의 에버로즈 외에 에버랜드가 추가 개발한 에버로즈 8품종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돼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는 푸바오 장미 생화는 물론 귀여운 푸바오 사진을 활용한 이색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푸바오, 장미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야외 정원에서는 바비큐 축제도 열린다. '레드 앤 그릴'(Red & Grill)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독일, 미국 등 세계 6개국 컨셉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서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추석 연휴인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를 개최한다. 서울랜드 삼천리동산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여형 이벤트와 민속놀이 등 다양한 명절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한가위 달마당 놀이터에서는 행운 기원 이벤트 ‘커져라! 소원 뻥튀기’가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전통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등 골목길 놀이와 콩주, 깃털제기 등 일본·중국 등 해외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한가위 보름달에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어보는 ‘소원문’ 쓰기도 마련돼 있다.

롯데월드타워·몰은 다양한 볼거리와 패키지,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국내 최고층 전망대인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117~123층)에는 120층에 3m 크기의 ‘한가위 대형 보름달 포토존’을 설치했다. 118층에서는 추석 당일인 29일과 30일 양일간 오후 7시에 색소폰 앙상블 연주가 진행되고, 121층에서는 29일 오후 7시에 재즈 피아노 공연이 열린다.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76~101층)은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한실(일반실 또는 스위트)과 고급스러운 한식당 ‘비채나 디너 구학 코스 2인권’을 결합한 객실 패키지 ‘파인스테이’를 출시했다. 투숙 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8~9층)에서는 29일까지 추석 맞이 ‘윷놀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구매 금액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증정한다. 이밖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와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했다. 롯데월드타워 뮤지엄(7층)에서는 26일부터 12월까지 ‘오스틴 리: 패싱타임’ 전시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에서는 ‘슈퍼문 포토존’이 전시되고,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하루 2회(오후 2시 30분, 5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도 선보인다. 추가로 아쿠아리스트가 바다사자에게 고영양 특식을 제공하는 ‘추석 맞이 한상 차림’ 이벤트도 열린다. 

IFC몰은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레트로 게임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고객 맞이에 나선다. IFC몰은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X세대부터 MZ세대, 어린 자녀들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 L3층 사우스아트리움을 테트리스·보글보글·슈팅게임 등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기로 채웠다. IFC몰 방문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IFC몰 기프트카드 경품이 걸린 인증샷 이벤트도 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