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번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에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러우스, 안 륄리에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해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연구를 한 공로로 이들 3인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01년 첫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올해까지 224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물리학상은 노벨상 가운데서도 유독 관심을 받는 부문 중 하나다. 120여년간 수많은 스타 물리학자를 탄생시켰다.
가장 유명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꼽힌다. 그는 빛의 입자성을 규명해 노벨상을 받았다.
노벨 물리학상을 2차례 이상 받은 경우는 지난 1956년 반도체 연구와 트랜지스터 발명, 1972년 초전도 이론으로 각각 수상한 존 바딘이 유일하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X선 회절을 연구한 윌리엄 로런스 브래그로, 당시 25살이었다.
최고령 수상자는 96세였던 아서 애슈킨으로, 지난 2018년 수상했다. 입자, 원자, 바이러스 등 매우 작은 물질을 손상 없이 집을 수 있는 광학 집게를 개발했다.
올해 수상자인 안 륄리에는 역대 5번째이자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여성 수상자다. 작년에는 양자역학 분야 연구를 이끌어온 알랭 아스페(프랑스), 존 클라우저(미국), 안톤 차일링거(오스트리아) 등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까지 단독 수상한 경우는 47차례, 2~3명의 수상자가 나온 경우는 70차례를 기록했다.
올해를 포함해 여성 수상자는 5명에 그친다. 여성 수상자로 가장 잘 알려진 마리 퀴리는 라듐과 폴로늄을 분리하는 데 성공해 지난 1911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