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해 논란이다. 국민의힘은 “이전 몇몇 정부가 북괴를 금쪽이처럼 다뤄 이웃에 악영향 끼치는 존재로 만들었다”며 책임론을 끌어올렸다.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를 괴뢰라고 칭하는 북괴를 엄중히 꾸짖는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며 한국의 국가명을 ‘괴뢰’로 표기했다. 괴뢰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남북관계가 악화했을 때 북한이 한국을 격하하기 위한 의도로 쓰인다.
김 대변인은 “허수아비, 꼭두각시를 뜻하는 ‘괴뢰’라는 단어에 ‘북괴’만큼 어울리는 집단이 어딨느냐”며 “김일성 시절부터 북한은 소련과 공산당의 꼭두각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지금도 망해버린 이념의 망령에 사로잡혀 ‘김일성 주체사상’과 3대 세습 독재자를 신봉하고 있으니 여전히 무언가의 꼭두각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도 정조준 했다. 김 대변인은 “물론 이전 몇몇 정부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로 평화 쇼를 벌이며 북괴를 금쪽이 마냥 다뤄온 것도 사실”이라며 “버릇없는 금쪽이를 가족이라고 오냐오냐하는 것은 가족뿐 아니라 이웃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되도록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윤석열 정부는 다시 원리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이 원칙과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결국 한반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거듭 “세계와 고립된 채 대한민국 이북 지역을 무단 점거 중인 괴뢰 집단이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를 향해 괴뢰라 칭하는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는 행태임을 엄중히 꾸짖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