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외국인 지분율 증가 업종…기계·자동차·보험·증권 주목”

증권가 “외국인 지분율 증가 업종…기계·자동차·보험·증권 주목”

기사승인 2023-10-05 10:39:24
유진투자증권

증권가에서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늘린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년간 외국인이 개인에 비해 우수한 종목 선정을 보인 점과 코스피 시장 방향성을 이끄는 키플레이어인 것에 기인한다.

5일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외국인이 지분율을 늘린 업종은 보험과 증권, 자동차, 기계 순이라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연초 대비 상승률 상위 업종이 기계(+37.0%)·자동차(+34.6%)·보험(+24.6%)·증권(+6.8%) 순임을 고려할 경우, 외국인은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는 게 유진투자증권 측 분석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개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주체이자, 코스피 시장 방향성을 이끄는 키 플레이어(Key Player)”라며 “수급 쏠림으로 2차전지와 인공지능(AI)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7년간 외국인은 개인에 비해 우수한 종목 선정을 보였다”며 외국인 수급에 재차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9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받은 삼성전자, 배당수익을 기대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비 개선됐다”며 “외국인 수급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반등을 대비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와 한은의 안정화 조치 가능성 등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외국인이 과거 순매도 포지션에서 수출 바닥 확인 후 순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음을 감안할 때, 4분기~내년 중 수출 회복을 모멘텀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 가능성을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올해 들어 외국인이 지분율을 높인 업종들을 살펴보면, 연초대비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상승률 상위 업종과 유사하다”며 “결국 외국인이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에 집중한다고 할 때, 3분기 실적 발표와 연말 시즌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실적 전망 상향 업종(기계·자동차 등)과 배당 수혜 업종(보험·증권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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