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11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감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명 쯔쯔가무시증으로 불리는 ‘SFTS’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증상은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는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전년 동 기간 대비 환자가 4% 증가한 126명이 감염됐으며, 25명이 사망해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경북은 14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193명(사망 40명), 경북은 23명(사망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SFTS’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 발견 및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SFTS의 예방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에 따라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 등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가을철 농작업 시기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