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세일즈 외교에 나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선도 기업인 ‘오버에어(Over Air)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버에어사는 미국 대표 방산업체인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민간용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을 위해 2020년에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국내 한화시스템과 UAM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실물 크기의 시제기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버터플라이(Butterfly)’는 기존 헬리콥터와 달리 대형 로터(회전날개) 4개가 전방과 후방에 장착된다.
이처럼 ‘분산 전기 추진 방식(Distributed Electric Propulsion)’을 적용해 하나의 로터가 고장 나더라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어 운항 시 최적의 비행효율을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UAM 항공기’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UAM 기체’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효율적인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 응급구호 등 공공목적에도 활용도가 높다.
국내는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티맵모빌리티가 참여하는 ‘K-UAM 드림팀’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와 K-UAM 드림팀은 UAM 시범사업을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날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오버에어사를 방문한 이 지사는 벤 티그너 CEO(최고 경영자)를 비롯해 발레리 매닝 COO(최고운영책임자), 토니 웨인 CFO(최고재무관리자) 등 기업 수뇌부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도내 UAM 도입 및 향후 관련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지사 일행을 맞은 벤 티그너 대표이사는 “한국은 UAM와 관련해 굉장히 앞서 나가는 시장”이라면서 “산이 많고 교통이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 많은 경북도에서 UAM과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겠다”고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이 지사는 “2025년 울릉공항, 2030년에는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할 예정인 경북은 공항과 공항, 도시와 도시, 그리고 교통이 불편한 지역까지 연결할 수 있는 UAM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오버에어사가 개발하고 있는 UAM 관련 기술이 연말까지 완성되면, 향후 그 기술을 이전받아 경북도내 기업에서 UAM 대량생산을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UAM’ 기술을 가장 빠르게 개발을 하고 있는 오버에어와 함께 경북도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연구, 인재 양성, 관련 기업 육성 등 UAM 산업을 경북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2030년 개항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을 비롯한 항공기술연구소, 포스텍, 구미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경북의 기반 시설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활용해 UAM을 포함한 미래항공교통(AAM·Advanced Air Mobility)의 선도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