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포수 엄형찬(캔자스시티 로얄스)이 호주리그 파견을 통해 경험을 쌓는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MLB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유망주 포수 엄형찬이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의 브리즈번 밴디츠 파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밴디츠 구단도 SNS에 엄형찬이 밴디츠에서 뛴다고 밝혔다.
한국 KBO리그와 MLB 등 주요 야구리그 들이 보통 봄에서 열려 가을에 열리는 데 반해 ABL은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린다. 이로 인해 ABL은 윈터 리그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 일본, 미국 등 많은 주요 리그에서는 ABL에 많은 유망주들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캔자스시티 구단과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번 윈터 리그에 유망주들을 ABL 브리즈번 밴디츠에 여럿 파견할 예정이다.
이중 캔자스시티에서는 한국인 유망주 포수 엄형찬을 브리즈번으로 파견을 보내기로 했다.
경기상고 출신의 포수 엄형찬은 지난해 7월 캔자스시티와 계약을 맺고 올해 미국으로 넘어갔다. 엄형찬은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타율 390(82타수 32안타) 3홈런 30타점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고등학교 3학년 포수 중 김범석(LG 트윈스), 김건희(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빅3’로 평가받기도 했다.
올해 캔자스시티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포수 엄형찬은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뛰었다. 미국 진출 첫 해 기대를 모았지만 15경기 동안 타율 0.220(50타수 11안타) 1홈런 2타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