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진 경북도의원, “교직원과 학생용 화장실 시설 차별 없어야”

조용진 경북도의원, “교직원과 학생용 화장실 시설 차별 없어야”

경북 각 급 학교 교직원 비데 27.9%, 학생용 비데 6.7%
화변기 여전히 25% 남아있어, 화장실 시설개선 시급

기사승인 2023-10-31 16:38:08
조용진 도의원(경북도의회 제공) 2023.10.31.

경북지역 각 급 학교에서 학생용 화장실과 교사용 화장실간 비데 설치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학교 화장실은 여전히 화변기(쪼그려 앉는 변기)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어 시설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31일 경북도의회 조용진 의원(김천2,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이 제출한 화장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용 양변기 3만 4924개 중 비데 설치는 2337개로 6.7%에 불과했다. 

하지만 교직원용 양변기는 전체 2967개 중 27.9%인 828개가 비데를 설치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학급별로 유아용의 경우 총 1284개 양변기 중 25개가 비데를 설치해  비데 설치율은 1,9%로 가장 낮았다.

또 초등학생 비데설치율은 양변기 1만 17047개 중 673개로 3.9%, 중학교는 6479개 중 539개로 8.3%, 고등학교는 9576개 가운데 1047개로 10.9%에 거쳤다.

특히 위생청결이 특별히 요구되는 특수학생용은 538개 가운데 53개만 비데가 설치돼 보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교사용 화장실 비데 실치율은 유아 17.3%, 초등 17.1%. 중등 27.2%. 고교 36.8%, 특수 100%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조 의원은 “화장실 사용은 나이·성별·지위를 떠나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현대사회에서 화장실의 비데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교직원용 화장실과 학생용 화장실의 시설 간 차별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 각 급 학교 내 화변기(쪼그려 앉는 변기)는 전체 화장실 4만 6451개 가운데 25%인 1만 1527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올해부터 화장실 개선 시 100% 양변기로 교체하고 있으며, 양변기 비율은 2021년 65.9%, 2022년 72%, 올해 75%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경북교육청은 자료에 따르면 양변기 비율은 최근 3년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양변기의 지속적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작 없어져야 할 화변기가 아직도 존재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교원이 사회적으로나 학교 안에서나 존중받아야 할 대상임은 틀림없으나, 기본적인 권리에서 차별을 부여하는 것은 자칫 특혜로 오인할 수 있다”며 “진정으로 교원을 존중하고 교권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별논란이 없어질 수 있도록 기급하게 화장실 시설을 개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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