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사회적주택’ 관리비 논란 구설

SH공사 ‘사회적주택’ 관리비 논란 구설

기사승인 2023-11-02 06:00:02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회적주택(특화형 매입임대주택)이 관리비 구설에 올랐다. 각종 관리비를 입주민에게 부당 청구했다는 호소문이 게재됐다. 비용을 청구한 주택관리업체는 ‘청소비를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2일 입주민 밴드(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소재 SH사회적주택 전 입주민 A씨는 관리업체 ‘마을과집협동조합(마을과집)’으로부터 원상복구·청소 명목으로 42만원을 청구했다.

사회적주택은 주거비 경감과 안정적 주거지원을 위해 사회적 경제주체 등이 SH공사 매입임대주택을 활용해 다양한 주거서비스 프로그램 등의 임대운영·관리를 직접 수행하는 임대주택이다. 

A씨에 따르면 ‘마을과집’은 사용 흔적이 없는 새집 수준의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예컨대 나사가 빠진 변기시트, 필터만 낡은 샤워헤드를 모두 새 제품으로 산 다음, 비용을 A씨에 청구했다.

퇴실 청소를 했지만, 업체는 외주업체에 청소를 다시 맡겼고 이때 발생한 비용도 전액 청구했다.

A씨는 “업체가 모든 청구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일반 임대인도 아니고 공공기관에서 소득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만 입주자로 들였으면서 원상복구와 청소비를 42만원이나 청구했다. 처음부터 이 비용을 내야하는 줄 알았으면 청소하지 않고 퇴거할 걸 그랬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입주자 분들은 퇴거하실 때 새 집 수준으로 깨끗하게 원상복구/청소하고 가거나 웬만하면 업체 부르는 걸 추천 한다”고 적었다. 이 사건은 민원으로도 접수됐다.

‘마을과집’은 “계약 내용에 따라 청구했다”고 해명했다.

마을과집 관계자는 “곰팡이, 화장실, 후드, 창문 청소가 안 됐었다”라며 “주말 이후에 바로 입주가 예정돼있어서 급하게 사설업체를 알아봤고, 영수증을 받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에게 일방적으로 청소가 진행된 점을 사과했고, 퇴실비용 일부와 청소비용 전액을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론 입주자도 퇴실점검에 참여시키고, 비용 정산을 진행하는 식으로 절차를 변경했다”며 “퇴실 청소가 안 된 부분은 예시로 만들어서 설명자료 배포했다”고 말했다.

마을과집은 오는 15일 입주자 회의를 열고 이번 논란에 관해 공식 해명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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