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중 3학생, 타 지역 고교 진학 15%

경북도내 중 3학생, 타 지역 고교 진학 15%

체력적·심리적 고통은 물론 학업 부진으로 이어질 우려 높아
박채아 도의원, “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 시급”

기사승인 2023-11-02 16:58:58
2023학년도 경북도내 중3학생 시군간 유출입 현황(박채아 도의원 제공) 2023.11.02.

경북도내 3000명 이상의 중3학생이 관내를 벗어나 타 시군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타 시도로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원거리 통학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채아 의원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으로 제출받은 ‘2023년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시군별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 2만 2285명 가운데 3289명(15%)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타 시도 진학을 선택한 학생도 294명(8.3%)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3명, 인천ㆍ경기 24명, 강원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79명, 마이스터고 72명, 특성화고 70명, 예체고 64명이 타 시도로 넘어갔다. 

2023년도 도내 중3 학생의 다른 광역 시도 고등학교 진학 현황(박채아 도의원 제공) 2023.11.02.

경북도내 시군 간 유출입 현황은 구미시가 유출은 683명인데 반해 유입은 384명에 불과해 순유출은 29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포항시는 유출 403명, 유입 131명으로 순유출이 272명에 이른다.

이밖에 경산시가 206명(유출 356명, 유입 150명), 칠곡군 198명 (유출 328명, 유입 137명), 안동시 189명 (유출 326명, 유입 137명) 등에서 순유출이 많았다. 

반면 상주시의 경우 유출은 54명인데 반해 306명의 학생이 외부에서 유입돼 순유입이 252명에 이른다. 

이처럼 중3학생들이 상주로 몰려드는 것은 공무원 사관학교로 불리는 상주공고 등 취업 특화 고등학교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경주시 207명 (유출 168명, 유입 375명), 예천군 204명(유출 47명, 유입 251명), 청도군 177명(유출 15명, 유입192명), 의성군 104명(유출 28명, 유입 112명), 영천시 105명(유출 78명, 유입 183명), 김천 92명(유출 146명, 유입 238명)으로 순유입 학생이 많았다.  
2023학년도 경북도내 시군별 중3 학생의 고등학교 진학 현황(박채아 도의원 제공) 2023.11.02.

매년 이와 같은 비슷한 규모의 학생이 다른 시군 고등학교로 진학한다고 가정할 때 고1~고3까지 원거리 통학자는 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어린 학생이 다른 시군 고등학교로 진학한 경우 체력적·심리적 고통은 물론 학업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박채아 의원은 “많은 중3 학생이 거주지가 있는 관내 고등학교를 놔두고, 다른 시군의 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특성화고나 예체고 등 특별한 꿈을 찾아가는 경우 외에 인문계고를 진학하는데 있어서 다른 시군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교육청 차원의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채아 도의원(경북도의회 제공) 2023.11.02.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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