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준비 부족 사태를 두고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잼버리 대회)준비 부족이 마치 윤석열 정부에서 뭔가 잘못해서 그랬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저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잼버리 파행은 사전 준비 부족과 초창기 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지적을 반박하며 5분 넘게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장관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하면서 약속했던 건 관광레저용지”라며 “그런데 농생명용지로 부지가 조성됐기에 물 빠짐이나 폭염 등에 대응하는 데 굉장히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도에 대해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과연 전북도가 상하수도를 제대로 설치했는지, 화장실 물 막힘과 배수가 안 되는 부분의 애로가 많았다”며 “그게 상부시설 문제인지 기반시설인 상하수도 문제인지도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잼버리가 파행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물론 초기에 운영상 애로사항이 있었고 그 문제에 대해 제가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분명히 사의를 표명했지만 여러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민간 기업이 합심해 빠른 시일 내 안정화시켰다”고 전했다.
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을 하고 K팝 콘서트를 해 저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참가대원들이 굉장히 좋다는 평가를 많이 했고 총리가 각 대사관으로부터 많은 감사 서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의원은 이날 “잼버리 파행의 직접적 원인으로 거론되는 건 폭염, 위생, 샤워실과 샤워장 문제, 의료, 해충, 음식 문제”라며 “이 문제를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걸 놓쳤다는 게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