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다른 어느 총선 못지 않게 다양한 변수와 예측불허의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일색인 대전이지만 내년 표심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대전 서구갑 선거구는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해당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 됐다. 

우선 민주당은 수성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또한 2022년 대선과 지선 성적을 보면 박 의장의 불출마 발표가 왜 늦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를 돌아보면 유지곤 씨가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 최종결정됐으나, 대전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장종태 전 서구청장을 전략 공천하면서 서구청장 경선이 무효화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인해 민주당의 텃밭인 서구를 내줬다는 것이 정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정치 신인 젊은 유지곤을 얻었다. 유 후보는 '당리후사'차원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이후에는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언론이 유 후보에 관심을 가지면서 젊은 기업가, 봉사활동에 진심인 사람, 암을 극복한 정치인으로 포지셔닝하며 중량감을 높여줬다.

또 다른 후보로는 이용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으로 박병석 의원을 근거리에서 오랫동안 보좌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의 지역구 관리와 국회의원의 역할 등을 습관처럼 배우면서 실력을 키웠다. 이를 증명하듯 이 전 수석은 지역구내에서 권리당원 가입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앞으로의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명계 인사로 알려진 전병덕 변호사도 '대한검국 고발장' 출판 기념회를 통해 심호흡을 하고 있다. 더불어 촛불 문화제에서 정치적 소신을 밝히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민주당에선 젊은 후보의 경선을 통해 혁신인 모습으로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조수연 변호사가 당협위원장 맡고 어느 때보다 활발히 움직이고 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때 태도를 가지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또다른 후보로는 서구의회 3선을 엮임한 김경석 전 시당 대변인이 있다.

이를 토대로 보면 국민의힘은 무주공산 격전지 서구지역에 인재영입이라는 노림수를 두지 않을까 예측된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