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산림청에서 주관한 ‘2023년 학교숲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봉화 물야초등학교가 활용·사후관리 분야 최우수 학교숲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산림청장상)을 수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숲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숲 조성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학교숲’은 청소년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학습공간 제공과 정서함양 증진을 위해 학교와 그 주변에 조성되는 산림과 수목을 말한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17개 학교가 참여했으며, 서류평가와 현장심사를 거쳐 신규 조성 분야 4개교, 기존 학교숲의 활용 사후관리 분야에 3개교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활용 사후관리분야 최우수로 선정된 봉화군 물야초등학교는 △생육환경개선과 숲활용성 증진을 위한 학교숲 복원사업시행 △학교숲을 중심으로 인접 전통마을숲과 연계한 각종 숲프로그램 운영 △학교숲의 지속성 향상을 위한 노력한 점을 높이 샀다.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에 위치한 물야초등학교는 1922년 6월 1일 개교했으며, 현재 6학급 35명의 학생과 김성동 교장 등 26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물야초는 개교 100주년인 지난해 도비 1억원을 포함한 총 2억원을 투입해 학교숲 복원에 나섰다.
기존 수목 생육환경 개선을 위한 전반적 작업(지반정리‧외과수술‧지지대 설치) 및 신규 수목식재와 데크‧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또 ‘우리 학교에는 아름다운 숲이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숲이 주는 즐거움과 자연을 사랑하는 의식을 심었다.
식목일에 유실수 등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고 숲속 시(詩)정원을 조성해 학생들이 직접 지은 시를 전시하는 등 숲과의 친화력을 높였다.
특히 외부 산림교육전문가로 구성된 봉화숲해설가협회와 연계해 다양한 숲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최상의 녹지 환경 제공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수상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친자연적인 정서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학교가 합심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쾌적한 녹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숲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