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을 경제물류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한 경북도의 야심찬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추가 건설 등 ‘성공하는 지방공항’을 위한 현안사항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홍콩 책랍콕, 미국 멤피스 공항 등 세계적으로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이 추세”라며 “배후 물류단지의 물류 기능 없는 ‘여객기 전용 화물터미널(군위)’만으로는 물류공항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현안을 설명했다.
이어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의성)은 경제물류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필수 시설”이라며 국토교통부의 ‘대구경북공항 기본계획’수립 시 복수터미널의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미국 멤피스 공항의 경우 글로벌 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슈퍼허브로 주변 물류센터에 22개국 13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입지해있다”며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은 경제물류공항으로 발전하는데 필수 시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와 더불어 2030년에 건설되는 의성 공항신도시를 ‘국가시범 스마트도시’로 추가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현재 국가시범스마트도시는 세종시의 합강동 일원, 부산시의 에코델타시티가 있으며, ‘스마트도시법’ 제35조에 따라 국토부장관이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이철우 지사께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을 적극적으로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의성의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은 계류장, 터미널, 주차장 등 5만 5000㎡ 규모로 건립되며, 유도로 800m, 화물터미널 진입도로 1600m를 구상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며, 총사업비는 2600여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지사는 “국토부와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에 충분히 협의했고, 국토부에서도 복수설치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본계획에 넣어서 검토할 것”이라면서 “인천공항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시 대체공항으로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를 봐서도 2개의 화물터미널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같은 국가적 현안은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사업 성공의 열쇠”라며 “경북도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국방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의 상호 협조 속에서 세계적인 경제물류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