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모이면 다 죽인다” 넥슨 규탄 장소서 칼부림 예고

“페미 모이면 다 죽인다” 넥슨 규탄 장소서 칼부림 예고

기사승인 2023-11-28 11:18:11

게임사 넥슨 본사 앞에서 예정된 여성단체 집회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예정된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물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를 대상으로 칼부림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을 목격한 누리꾼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달자 글 작성자는 흉기 사진과 함께 “다 죽이겠다. 성인은 칼 맞아도 안 죽는 줄 아느냐. 내일 사망신고부터 하라”고 적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본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 현장에 기동대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흉기 난동 예고는 일부 여성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5일 주요 게임의 홍보·광고물에 남성 혐오를 시사하는 ‘집게손’ 모양의 이미지가 삽입됐다는 논란이 휩싸였다. 파문이 확산하자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게임 홍보물을 곧바로 비공개 조치하고 총괄감독이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직접 사과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이에 여성단체 등은 이는 억지라며 규탄 집회를 결정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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