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완산공원 일대를 관광명소로 재창조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0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완산공원은 전주의 옛 지명인 ‘완산’이 자리한 역사의 탯줄과 같은 곳”이라며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완산동 일원 구도심에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완산공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시설을 구축하고, 구도심 관광에 디지털 미디어와 치유 콘텐츠를 더하는 ‘완산칠봉 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전주 관광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완산칠봉 관광명소화 프로젝트는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구축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조성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의 3개 핵심과제를 담고 있으며, 총사업비 530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시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총 92억원을 투입해 충무시설 기능을 상실한 완산벙커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 공간인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로 재생하기로 했다.
특히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시민들에게는 낯선 폐벙커를 문화관광시설로 재활용, 벙커 내부에는 우주를 주제로 하는 미디어아트가 구현된다.
시는 개미굴 형태의 독특한 공간구성과 실감형 콘텐츠 기술 등을 선보여 방문객이 가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색다흔 경험을 선사할 예정으로, 현재 벙커 콘텐츠 구축 및 기반 시설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총 206억원을 투입해 꽃동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도 조성한다.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에는 △랜드마크 지구 △힐링캠프 지구 △플라원 갤러리 지구 등 주제별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전망대와 인공폭포, 하늘데크길, 출렁다리 등 다채로운 체험 시설이 들어서고, 시민과 관광객이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의 야경을 조망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야간 경관시설도 갖추게 된다.
완산벙커 개관에 맞춰 총 113면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벙커 진입도로의 폭을 넓혀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시는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과 완산도서관, 서학예술광장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 장기적으로는 완산동 일원을 주거와 상업·관광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전주형 도시재생 모델’로 구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구도심은 전주의 정체성이자 도시 역사의 중심으로 완산동에서부터 도시재생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해 구도심에 혁신적인 변화의 흐름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