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러시아·독립국가연합 수출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러시아·독립국가연합 수출

2030년까지 50개국에 엔블로 진출 계획

기사승인 2023-12-01 17:03:39
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나라들에 수출한다.

대웅제약은 러시아 제약기업 파마신테즈(JSC Pharmasyntez)와 러시아, 독립국가연합 지역 총 6개국과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제약사로 러시아와 CIS 전역에 유통 공급망을 갖고 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6000만달러(한화 약 771억원)다. 대웅제약은 파마신테즈를 통해 현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빠르게 엔블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파마신테즈는 러시아 외에 CIS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등 5개 나라에 판매한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엔블로는 올해 5월 국내 출시 후 반년 만에 세계 8개 국가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진출하는 러시아와 CIS 당뇨의약품 시장은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021년 약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도 엔블로 품목허가를 제출했다.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엔블로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는 기존 SGLT-2 억제제의 30분의 1 이하에 불과한 0.3㎎만으로 동등 이상의 약효를 보인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공복혈당 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SGLT-2 억제제 계열이 글로벌 당뇨병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수출 계약이 뜻깊다”며 “엔블로 판매 국가를 늘려 한국 최고의 당뇨병 치료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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