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 지정...“전국 최다”

경북도, 국가산림문화자산 5곳 지정...“전국 최다”

생태·문화·학술적 가치가 큰 중요 자산으로 자리매김

기사승인 2023-12-12 16:02:21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경북도 제공) 2023.12.12.

경북도는 산림청이 실시한 ‘2023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전국 최다인 5개소가 신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속 생태·경관·문화·학술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 발굴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산림청에서 2014년부터 지정 운영하는 제도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11개소가 신규 지정됐다.

이 가운데 경북은 청송 ‘중평 마을숲’과 ‘목계 마을숲’, 포항 ‘무자천손 느티나무’, 상주 ‘하늘아래 첫 감나무’, 김천 ‘화전리 사방댐’ 등이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청송군 파천면 ‘중평 마을숲’은 예로부터 마을 수호의 상징으로 내려왔으며, 외부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00~200년에 이르는 소나무림으로 구성된 숲은 생태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송군 파천면 ‘목계 마을숲’도 역시 도로변 마을 입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마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숲은 100년 이상 된 소나무림으로 구성됐으며, 최근 파크골프장 운영으로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포항시 신광면 마북리 ‘무자천손 느티나무’는 수령 700년인 포항시 최고령 노거수이며 1982년 경북 보호수 1호로 지정됐다. 

‘무자천손(無子千孫)’은 자손이 없던 이 마을 권 씨가 수해로 떠내려온 어린 느티나무를 정성으로 키워 번성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느티나무는 1996년 마북리 저수지 공사로 수몰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이 구명운동을 벌여 현재의 위치로 옮겨 심어 역사적, 생태적, 교육적 보전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상주시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는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감정을 통해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령 접목재배 감나무(530년)로 확인되며, 선조들의 뛰어난 재배 기술을 담고 있다.

이 감나무는 현재까지도 감을 수확해 곶감 생산을 하고 있을 만큼 생육 상태가 좋아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사방댐’은 1930년대 인력으로 설치한 사방댐으로 깬돌을 이용해 축조됐다. 

댐은 현재까지 예전의 모습을 유지한 채 사방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근대와 현대의 사방시설을 비교 검증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내 보존 가치가 큰 산림문화자산을 지속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산림관광자원으로 홍보·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송 중평 마을숲 (경북도 제공) 2023.12.12.
김천 '화전리 사방댐'(경북도 제공) 2023.12.12.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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