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아울러 내년 금리를 세 차례 가량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시사했다. 이같은 연준의 완화 신호에 따라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5%(36.36p) 오른 2547.02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기준 코스닥은 1.73%(14.38p) 상승한 843.69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증시의 장 초반 상승세는 미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정책 변환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5.1%로 잡은 전망치에서 0.5%p 낮춰 잡은 셈이다. 이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약 3차례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측치는 올해와 내년말 각각 3.2%, 2.4%로 발표돼 이전 3.7%, 2.6%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512.30p)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63.39p) 뛴 4707.0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8%(200.57p) 상승한 1만4733.96에 마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