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973년생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부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우자는 주장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586 정당’ 민주당을 국민의힘 789 세대(70,80,90년대생)가 심판하자”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제 내년 총선까지 한동훈의 시간”이라며 “국민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우리 당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남 기반의 국민의힘을 수도권 정당, 청년 정당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혁신, 환골탈태를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비대위의 세대교체를 건의한다”며 “비대위원 전원을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운다면 당의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 독재시대가 오래 전 끝났는데도 여전히 과거팔이만 하는 586 정당 민주당을 더 젊고 참신한 70, 80, 90년대생 789 정당이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미 우리 당 안에는 훌륭한 젊은 인재들이 많다”며 구체적인 인사들을 나열했다. 원내에서는 김병욱, 김성원, 김웅, 김예지, 김형동, 노영호, 배준영, 정희용, 허은아 의원 등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라고 했다. 원외에선 곽관용, 김가람, 김병민, 김용남, 김용태, 김인규, 김재섭, 나태근, 오신환, 이승환, 이재영, 장예찬, 천하람 등의 인재들이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번 총선의 승부처는 결국 수도권”이라며 “비대위 구성부터 달라진 우리 당의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층과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 수도권 승리도 가능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