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학폭 변호사·교총 회장 영입 통해 교육 중점…“3040 겨냥”

한동훈, 학폭 변호사·교총 회장 영입 통해 교육 중점…“3040 겨냥”

與, 인재영입 통한 변화 기대
황태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이슈 해결 위해 영입한 듯”

기사승인 2024-01-08 18:18:15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후 첫 행보로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를 영입했다. 일각에선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은 30~40대를 겨냥한 인재영입이라고 관측했다.

국민의힘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환영식을 통해 정 전 회장과 박 변호사를 소개했다.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정 전 회장은 한국교총 회장 최초로 초등학교 출신이고 공교육 정상화·교권회복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박 변호사는 교사들 권익보호와 학교폭력 피해자 권익 신장에 앞장 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은 1971년생으로 해강초등학교 교사와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1979년생으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와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인재 영입을 통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인재영입 환영사에서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입장에서 정책보단 어떤 사람을 새로 영입해 우리의 변화를 보여주는지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많은 인재들이 우리와 함께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이 같은 인재영입은 논란이 되는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이슈를 의식한 인선으로 보인다. 학교 폭력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대책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우회 신년 인사회에서 “(학교 폭력 전담 조사관 제도 신설 관련) 신학기부터 퇴직한 경찰관들이 안전한 학교 현장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을 시작으로 교권 침해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악성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교권회복종합방안을 현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는 이번 인재영입이 초·중·고 학부모와 교사 주요 나이대인 30~40대를 겨냥한 인선이라고 분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민들은 학교 폭력 등의 교육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학교 폭력 문제 등 교육 문제에 고민하는 학부모와 교사는 30~40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회 계층 중 30~40대가 가장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거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교육 분야 전문가를 인재영입으로 인선한 거 같다”고 해석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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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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