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특보’ 정승환 출사표…“기초의원 한계 느껴” [청정소화]

‘인천 청년특보’ 정승환 출사표…“기초의원 한계 느껴” [청정소화]

정승환, 지역 내 최연소 구의원 등 역임
“與, 지역민들에게 패배 인식…지역 인재 양성해야”
“제3지대는 선거철만 등장하는 계절 메뉴”

기사승인 2024-01-16 06:00:28
#[청정소화]는 [청년+정치인의+소신있는+말(話)]의 줄임말로 총선 전 정치권에 나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청년정치인을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청년정치인의 날 것 그대로의 얘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인천시 남동갑에 출마하는 정승환 유정복 인천시장 청년특보가 15일 국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지역 청년이 지역 문제 제일 잘 알아”


현역 구의원 신분을 내려놓고 만 31세의 나이로 인천 남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정승환 유정복 인천시장 청년특보는 “지역 발전을 바랐지만, 기초의원으로는 그 한계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바꿔내기 위해서는 더 큰 정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한 것이다.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불리는 지역이지만, 젊은 패기와 지역 출신의 장점을 활용해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 남동구 출신이라는 점을 특별히 힘주어 말했다.

정 특보는 “인재들이 선거 때 출마하고 떨어지면 떠나는 게 반복되는 과정에서 지역 사람들에게 패배 인식이 박혀 있다”며 “지역 발전에 힘쓴다는 이미지를 보여줘야만 바꿔낼 수 있다”고 설파했다. 인천 남동갑은 12년 동안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못한 지역구로 약 10년 동안 6번의 당협위원장이 바뀐 험지 중 험지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바꿔 내리란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 특보의 대표 공약은 지역 내 청년 시설과 교통편 확보다. 50만 인구가 살고 있고 그 중에 청년 세대도 적지 않은데 제대로 된 청년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는 것은 ‘청년 패싱’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GTX-B 노선이나 제2경인선 조기 개통 등 여러 안건이 많다”며 “남동갑에선 정부 추진 국책사업과 시정부 추진 사업들을 하나로 모아 정리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최근 활짝 열린 제3지대에 대해서는 한 철 장사하는 ‘계절 메뉴’에 비유하며 다소 비판적으로 봤다. 선거 직전 갑자기 등장해 선거 이후면 자취를 감출 거란 것이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면 기호 3번을 누가 차지하냐는 얘기가 주를 이룬다”며 “참신함보단 구태 정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항상 있는 메뉴라면 제3지대는 선거 때에 갑자기 나오는 ‘계절 메뉴’와 같다”고 평가했다.

인천시 남동갑에 출마하는 정승환 유정복 인천시장 청년특보가 15일 인천시청에서 출마선언 후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 특보 측 제공

다음은 정 특보와의 일문일답.
-지역 최연소 구의원 자리를 사퇴했다.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역 현안을 구의원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만 29세의 나이로 구의원에 당선돼 지역 의원 중 역대 최연소였다. 기초 의원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현재 지역구에서 구민 출신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나는 지역에서 오래 살았고 남동갑을 타지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해 도전했다.

-젊은 나이에 총선 출마를 하게 됐는데 강점은
▷기초의원 역량을 갖췄고 인천시장 청년특보를 하고 있어 타 후보에 비해 광역시와의 소통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다.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남동구에서 가장 오래 있던 후보이고 가장 젊다는 게 강점이다. 

-인천은 국민의힘의 험지다. 인천에서 승리할 방안은
▷인천은 국민의힘에 험지인데 남동갑은 더욱 험지다. 12년 동안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못한 지역이고 우리당 당협위원장이 10년 간 6번 바뀌었다. 선거에서 출마하고 떠나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패배 인식이 깊게 박혀 있다. 지역 발전에 힘쓴다는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보여주고 지역 출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생각하고 있는 대표 공약은
▷남동구는 교통이 민생이고 교통 관련 문제가 해소돼야 구민들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GTX-B·제2경인선 조기 개통이 필요하다. 정부 추진 국책사업과 시정부 추진 사업들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내세우는 청년 공약이 있는가
▷남동구에 청년 시설을 만들고 싶다. 인천시장 청년 특보를 하면서 많은 청년 토론회 등에선 청년시설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남동구에 50만 인구가 있는데 청년법에 따른 청년시설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남동구에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있다고 하지만 그건 청년 시설로 분류되지 않는다.
또 남동구 예비군 훈련장이 지역 내에 없다. 인천 서구에 있어서 약 20km 떨어진 상황이다. 대중교통 이동거리가 길게는 2시간 30분 걸리기 때문에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는 세부적인 정책 등을 준비하고 싶다.

-제3지대가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가
▷참신함보단 구태 정치이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3지대를 살펴보면 기호 3번을 누가 차지하냐는 얘기가 먼저 나온다. 어떤 철학이나 발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닌 선거 자체에 대한 포커싱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일종의 계절메뉴라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항상 나오는 메뉴라면 제3지대는 계절 메뉴처럼 선거 직전에만 등장한다.

-정승환 인천시장 청년특보에게 정치란
▷정치는 결국 정치다. 지방 의원과 일방 당원의 삶을 겪었지만 결국 내일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은 정치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쁜 정치가 삶을 발목 잡고 괴롭힐 수 있는지 배웠고 좋은 정치가 얼마나 도움되는지 배웠다. 내일을 결정하는 것이 정치고 어디에도 존재하는 것이 정치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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