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야간시간대 보행자의 안전 확보와 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한 ‘2023년 마을 앞 실버안전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노인 보행 사고예방’ 특별교부세 공모로 선정돼 상주시 10곳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결과 주민의 호응도가 높아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해 도비 6억원을 포함 총 21억원을 투입해 경북 17개 시군 124개소에 약 2만여 개의 점등표지병 설치에 나섰다.
표지병 설치는 최근 5년간 도내 노인 보행 중 사망사고의 과반수가 도심지를 벗어난 시외지역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해 인도가 없는 시외지역 협소한 마을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표지병은 마을도로 가장자리 보행구간의 바닥구획선을 따라 약 2~5m 간격으로 심어 보행로 식별성을 강화했다.
설치 결과 차량 주행속도는 사업 전 대비 3.61%가 감소했고(55.4→53.4km/h, ▽2km/h), 구간내 제동률(감속차량수/통행차량수)은 26.9% 증가(50.1%→63.6%, △13.5%)하는 등 교통안전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8%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11억 7000만원을 투입해 21개 시군 110개지역에 도로 표지병을 모두 설치할 방침이다.
이순동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작년 한해 자치경찰제도의 취지에 맞게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크고 작은 교통문제에 대해 해답을 구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 마련에 적극 앞장서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