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을 17일 발표했다.
경실련은 △법안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다보유 △과거 전과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가지 항목을 검증 기준으로 삼았다. 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주식 재산, 전과 경력, 입법·본회의·상임위 출석률 등을 분석한 결과다.
최대 11명의 의원이 꼽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로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 김홍걸 민주당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 하영제 무소속 의원이 포함됐다.
의정 활동 기간 중 부동산을 과다 매입했다는 이유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부적격 대상에 올랐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21년도 정기 재산공개에서 위례신도시 근린생활시설 분양권 2건, 평택시 상가 1건 등을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고 투기성 상장주식을 과다 보유한 인물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선정됐다.
대표발의 건수가 저조한 국회의원에는 김웅·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명됐다. 이들의 연평균 대표발의 건수는 5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본회의 결석률은 국민의힘 김태호·권성동 의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높았다. 우 의원은 올해 총선에 불출마한다. 상임위 결석률 상위에도 김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홍석준·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경실련은 “강력범·부정부패·선거범죄·성폭력·불법재산 증식·음주운전·불성실 의정활동 등 경실련이 제안한 11대 공천배제 기준을 공천 기준에 포함하라”며 “철저한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하라”고 촉구했다.
공천배제 명단 34명 외에 추가로 자질검증이 필요한 의원 72명에 대한 자질 검증도 요구했다. 72명은 해당 기준에 비춰봤을 때 문제의 소지가 크지만 판단이 어려운 경우라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경실련은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사를 방문해 공천배제·검증 촉구 명단을 전달하고 각 정당 대표자와의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