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의 낮보다 아름다운 야경 명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연호공원, 색다른 풍경의 은어다리,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는 후포 등기산공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북 울진지역은 다양한 색으로 가득 차 있다.
해가 모습을 감추고 나면, 또 다른 매력이 빛을 발한다. 때로는 고즈넉하게, 때로는 화려하게.
낮보다 아름다운 울진의 밤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일출은 동해, 일몰은 서해'란 말은 뒤로하자.
죽변에선 일출은 기본, 바다를 물들이는 붉은 노을과 함께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일출을 즐긴 후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하트 해변, 죽변항 수산물시장 등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오후가 된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면 등대공원 뒤쪽 바다를 지나 저 멀리 능선으로 기울고 있는 태양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1~2월은 가장 멋진 일출·일몰을 볼 수 있는 시기다.
도심 속에 위치한 '연호공원'은 밤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공원을 둘러싼 산책로에 촘촘히 설치된 조명, 월연정과 월연정을 향해 갈 수 있는 어락교에 조명이 불을 밝히면 장관이 연출된다.
근남면에 위치한 '은어다리'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남대천에 자리한 은어다리는 커다란 은어 두 마리가 왕피천 하구를 건너 동해바다로 가는 형상이다.
형형색색의 은어다리는 계절마다 다른 풍경의 밤을 선사한다.
울진 최남단에 위치한 후포는 '대게'로 유명하지만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후포의 야경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후포항을 내려다보는 등기산에는 세계 유명 등대가 모형으로 설치돼 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등대들과 반짝이는 조명들은 등기산공원을 변신시킨다.
야경의 백미는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등기산 스카이워크.
밤에는 스카이워크를 걸을 수 없지만 바다위로 뻗어 나가는 화려한 조명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매력 만점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날 수 있는 울진으로 지금 떠나자. '울진의 밤밤곡곡'이 우리를 기다린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