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넘는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한파·대설 관련 시설 피해는 총 104건이다. 직전 집계치인 오전 11시 기준(58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모두 계량기 및 수도관 등 수도시설 동파로, 인명 피해는 없다. 서울 60건, 인천 21건, 전북 10건, 경기 9건, 강원 4건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는 모두 복구 완료됐다.
하늘길도 막혔다. 항공기 결항은 333편으로 직전(122편)보다 대폭 증가했다. 제주 172편, 김포 91편, 김해 19편, 광주 16편, 대구 14편, 청주 13편, 포항·경주 3편, 여수 2편, 원주 1편, 울산 1편, 군산 1편 등이다.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산~어청도, 제주~해남 우수영, 목포~홍도, 백령~인천 등 71개 항로 92척의 발이 묶였다.
일부 도로와 국립 공원은 진입이 통제됐다. 제주 3곳, 충남 3곳, 전남 2곳 등 지방도 8개소와 무등산, 내장산, 설악산 등 8개 공원 160개 탐방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남, 전북, 전남, 제주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광주와 전북, 전남, 제주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졌다. 같은 시간 기준 24시간 적설량은 전북 순창 26㎝, 제주 22.2㎝, 전북 정읍 20.6㎝, 광주 13.8㎝, 전북 부안 13.6㎝, 전남 장성 11.5㎝ 등 순이다.
최저 기온은 강원 철원 -11.3도, 경기 파주 -10.7도, 경기 동두천 -10.1도, 인천 -10.0도, 수원 -9.6도, 서울 -9.5도 등이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을 기점으로 대설 특보에 따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