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대역 주파수 경매 시작…제4이통 주인은 누구

28㎓ 대역 주파수 경매 시작…제4이통 주인은 누구

기사승인 2024-01-25 11:26:48
25일 오전 28㎓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관계자들이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 참가를 위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세종텔레콤 이광모 입찰대리인,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 마이모바일 윤호상 입찰대리인. 연합뉴스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G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 절차를 진행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입찰 대리인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윤제 스테이지엑스 사업전략 이사는 “충분한 시간 갖고 준비했다”면서 “경매 결과가 안 나왔기에 구체적인 사항은 결과가 나온 후 말씀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는 “본 사업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모 세종텔레콤 전략기획팀장(이사)도 경매 전략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님이 언론이 이야기하신 내용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알뜰통신사업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과도한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주파수 경매는 최저 742억원부터 시작된다. 최대 50라운드의 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직전 라운드 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업자가 가격 경쟁을 벌이게 된다. 2개 사업자가 포기할 때까지 라운드가 이어진다. 다만 50라운드가 모두 끝날 때까지 복수 후보가 남은 경우, 밀봉 입찰로 최종 낙찰자를 결정한다. 최고가를 제시한 사업자가 낙찰을 받게 된다.

초기 라운드가 빠르게 끝날 경우 당일 낙찰자가 결정되지만, 50라운드 끝까지 진행될 경우 경매 절차가 일주일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낙찰받은 사업자는 3년 차까지 전국에 기지국 6000대를 의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제4이동통신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신규 사업자에게 4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낙찰을 받더라도 사업이 실효성 있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3개 사업자는 정부의 적격 심사를 모두 통과했으나 자금 조달 계획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을 받더라도 일정 자본이 없으면 신규 통신사업자로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렵다.

알뜰폰 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은 지난 2015년에 이어 제4이동통신사에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를 중심으로 신한투자증권 등과 함께 구축한 컨소시엄 형태 법인이다. 마이모바일은 미래모바일이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해 만든 법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영국 통신기업 보다폰 등과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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