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과 배우자 재산으로 총 169억9854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전자관보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2일부터 11월1일까지 인사이동, 승진, 퇴직 등으로 신분이 바뀐 고위공직자 55명이 대상이다.
이번에 공개한 현직 공직자 중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9억9854만원을 신고, 최고액을 기록했다. 자산의 절반가량(약 80억원)이 부동산이다. 유 장관 본인이 28억72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배우자가 별도로 성동구 트리마제(45억원)를 보유 중이다. 또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에 배우자 이름으로 상가를 보유했고(5억3000만원), 별도로 경기도 여주에 임야(3300만원)가 있다.
나머지 자산은 예금(42억3800만원)과 증권(43억4900만원)에 절반씩 배분했다. 이 밖에 본인과 배우자가 3600cc 지프 그랜드체로키 모델을 한 대씩 갖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총 162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7억원가량 늘었다.
이어 115억1210만원을 신고한 김혁 서울시립대 부총장이 2위에 올랐다. 김 부총장은 재산 중 토지 자산이 91억 원을 넘었다. 경기도 여주와 강남구 역삼동·세곡동, 송파구 거여동 등에 91억2300만원 상당의 대지·임야 등을 보유 중이다. 건물로는 약 32억원의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3위는 37억1947만원을 신고한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었다. 은행·증권사 등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이 28억원이다. 부동산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가액 7억원 상당의 다세대주택을 보유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 10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13억8316만원을 신고했다.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한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은 15억3015만원을 신고했다.
박보균 전 문체부 장관은 30억3454만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18억349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퇴직자 중 재산 상위자는 김영심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전 상임위원(45억4865만원), 서유미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40억581만원), 임해종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35억59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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