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마을금고에 유동성 직접 공급…“금융시장 안정강화”

한은, 새마을금고에 유동성 직접 공급…“금융시장 안정강화”

금융통화위원회, 공개시장운영 제도개편 의결

기사승인 2024-01-26 10:17:30
쿠키뉴스DB.

한국은행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포함했다.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고 금융시장 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공개시장운영 제도 개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운영 제도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을 상대로 국공채 등 증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이나 시장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수단이다.

한은은 금융불안 등에 대응한 시장안정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상호저축은행·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와 개별 상호저축은행을 포함했다.

한은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고유동성 자산(국채 등)을 확보해 자산운용 건전성을 제고하고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발생 시 유동성 공급 경로 확충 등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재무건전성 자격요건 및 환매조건부증권(RP) 매매 대상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항목·배점 등 선정 기준도 신설하기로 했다.

대상기관 공개시장 운영 참가 여력 확충을 유도하기 위해 국채 등 적격 대상 증권 보유 규모를 중요 평가항목으로 포함한다.

자산운용사는 일정 규모 이상 머니마켓펀드(MMF)를 모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자산운용사는 현재도 대상기관 선정 범위에 포함돼있으나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한 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한은은 자산운용사에 적합한 선정 기준을 새로 만들어 이들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우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공개시장운영은 일시적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특정 기관 위기에 대응하려는 목적은 아니다”라면서도 “결과적으로 금융불안에 대응한 시장안정 기능 확충 효과는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공개시장운영 입찰 과정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증권 매매 경쟁입찰 시 입찰자별 응찰 금액 제한을 할 수 있게 하고, 대상기관 선정 시 통화안정증권 거래실적 자격요건도 완화키로 했다.
 
개편안 시행일은 다음달 1일이다. 다만 이번 규정 개정 내용 등이 반영된 실제 대상기관 선정은 오는 7월 ‘2024년 정례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선정 시 이뤄질 예정이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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