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ELS 판매 잠정 중단…“상황 점검 후 재개”

하나은행, ELS 판매 잠정 중단…“상황 점검 후 재개”

기사승인 2024-01-30 10:23:11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비예금상품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홍콩H지수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등이 판매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 판매 시기는 미정이다. 하나은행은 추후 시장 상황을 확인한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거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 현황과 소비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권고 사안을 수용하고 잠정 중단하게 됐다”며 “추후 판매 개시 일정 및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받아 판매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행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이후 하나은행도 판매를 중단하면서 시중은행 중 ELS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은행은 2곳이 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재로선 ELS 상품 판매 전면 중단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ELS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은행권 ELS 판매가 적절한지 질문을 받고 판매 중지를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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