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5167억원을 기록하며 3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다.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은 6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0.5%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0.03%p 하락했으나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증가할 수 있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으나 민생금융지원 수치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은 전년 대비 0.9%p 하락한 43.5%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그룹 229.2%, 은행 318.4%를 기록했다. NPL 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조5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것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이달 29일로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고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