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BNK금융지주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건전성 지표 악화 우려는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지배지분 순손실 267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적자를 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의 실적이다.
SK증권은 이같은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1221억원을 포함한 추가 충당금 2013억원과 상생금융 832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주주환원 확대 의지는 긍정적이라는 게 SK증권 측 설명이다. BNK금융의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현금배당((DPS 기준 중간배당 100원, 결산배당 410원) 26%와 자사주 매입 130억원을 포함해 총 28.1%를 기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점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또한 위험자산(RWA) 관리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중장기적 CET1 비율 개선 등 세부 자본 정책을 제시해 지속적인 주주 환원 확대 의지를 나타낸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BNK금융의 우려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부동산 PF 등 요인에 따른 일회성 영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산은행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마저 크게 악화되는 상태다.
설 연구원은 “실적 측면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진 만큼, 본격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부동산 PF 등 건전성 이슈를 포함해 전반적인 실적 변동성 완화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