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현 정부를 정조준했다.
홍 원내대표는 “설 연휴 기간 마주한 많은 시민들이 4월 총선 승리를 통해 윤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려달라고 당부했다”라며 “권력이라는 거대한 성벽에 둘러쌓여 본인이 하고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 대통령이 두려워 한 마디도 못하는 여당까지 국정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세력이 한심하고 신뢰할 수 없단 평가가 많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역행하고 민심은 안중에 없이 정치 검사들이 형님, 동생하며 정부·여당을 좌지우지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은 답답해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신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권의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통해 곤란함을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국민 공분만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뇌물수수 의혹이 컸다. 범죄 행위에 ‘아쉽다’며 넘어갔고, 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솔하다’고 평가했다”며 “권력이라는 성역에 휩싸여 한마디 못하는 여당까지 국정 책임 세력이 한심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고 비판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대기업 감세 정책을 통한 세수 결손 문제도 문제 삼았다. 홍 원내대표는 “성실하게 일만 했는데 부모님께 용돈도 못 드리고 조카와 손주들에 세뱃돈을 못 주는 현실”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세수 결손으로 나라를 망쳐놓고 초 부자, 대기업의 세금을 깎는 데 열 올렸다. 이제 월급은 통장을 스쳐갈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국민의 삶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민심을 역행하는 정권, 한줌의 정치검사들이 여당과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것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권자들을 향해 정권 심판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60일도 남지 않은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위해 반드시 하나되고 단합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심을 담아낼 수 있는 큰 그릇이 돼 국민 마음을 모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