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우리 경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13일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인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신임 위원은 이달 8일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당시 공석이었던 금통위원으로 추천받았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동한 박춘섭 전 금통위원의 잔여 임기(2027년 4월20일)를 물려받아 오는 22일 예정된 금통위 본회의에 참여하게 된다.
황 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오름세가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제의 블록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과 저출생·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과 같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제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총재님과 금통위원님들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