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뭉친 개혁신당 “국민, 尹·이재명 종말 원해”

이낙연·이준석 뭉친 개혁신당 “국민, 尹·이재명 종말 원해”

개혁신당 제1차 최고위원회의 개최
이준석 “尹 사정권력으로 자신의 권력 다져”
이낙연 “거대 양당, 개혁신당 비난에 동조”

기사승인 2024-02-13 14:44:55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극적으로 성공한 개혁신당이 첫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거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개혁신당·한국의희망·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신당들은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 ‘개혁신당’을 당명으로 합당을 발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지난 몇 년간 지속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해온 대통령에게 개혁신당이 가장 큰 견제 세력이 될 것이며,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사회개혁의 가장 큰 줄기는 양당이 표 계산 속에서 방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건 ‘운동권 청산론’을 겨냥해 “운동권 청산을 외치는 구호 속에 매몰된 여당에 어떤 사회 개혁을 기대할 수 있나, 평범한 시민에게 검찰과의 일전을 강요하는 제1야당과 달리 논쟁적이지만 꼭 필요한 문제를 개혁신당이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개혁신당은 대중교통 요금 체제 개편의 시급성과 인구감소에 따른 병력 부족의 대안 제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며 “기존 개혁신당의 문제의석과 해법을 공유하고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에서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 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잘 엮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도 이날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구조를 탈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을 투쟁과 분열의 수령으로 몰아가는 양당 정치 구조를 깨고 대화의 정치를 시작하자는 대의에 집중하겠다”며 “그 과정을 통해 힘이 모아지고 국민의 지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거대 양당은 개혁신당 비난에 공조하고 나서며 적대적 공생 본능을 다시 한 번 드러내고 있다”며 “거대 양당은 국민에게 왜 큰 절망을 드렸는지 반성하는 게 먼저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하고 타락한 양당 정치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것은 거대 양당의 심산”이라며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지속 가능한 국가로 회복시키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두 공동대표 외에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금태섭·김종민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양 원내대표는 “위기에 빠진 경제를 미래로 옮겨 놓을 대안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친윤이니 친명이니 하는 구태는 개혁신당에 있어선 안 된다”고 했고,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만든 위성정당은 유권자 표심을 대놓고 외면하는 표도둑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금 최고위원은 “양당은 과거의 일을 놓고 국민의 삶과 아무 상관없는 문제로 싸우고 있다”며 “정치는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그걸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첫 지도부 회의를 통해 주요 당직 인선도 마무리 지었다. 공동 정책위의장에는 김만흠 전 국회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철근 전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은 사무총장으로, 이훈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인선됐다.

수석대변인에는 허은아 전 의원이, 대변인에는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과 이기인 경기도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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