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경전철 '삼계동 역사' '간이 승강장'으로 만들겠다

홍태용 김해시장 경전철 '삼계동 역사' '간이 승강장'으로 만들겠다

기사승인 2024-02-15 16:11:18
홍태용 김해시장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인구가 급증한 김해 삼계동 주민들의 경전철 역사 이용 편의를 위해 김해 시 종점 부근에 신설할 계획이었던 경전철 삼계동 역사를 간이승강장 형태로 조성해 이용하기로 했다.

경전철 1개 역사를 건립하는 데 최소 4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간이승강장 행태로 건립하면 비용이 40~50억원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계동 경전철 역사 신설 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는 의도다.

홍 시장은 1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처한 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을 사업비를 줄인 간이승강장 형태로 전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부산-김해경전철(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인·허가 용역을 발주한다. 간이승강장 건설은 대략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경전철 신설 역사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 한국종합기술의 신설역사 건설과 운영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시작으로 2020년 현대로템의 신설역사 시스템 분야 안전성 검토 등 2차례 용역을 진행했다.

하지만 용역 결과 사업타당성 B/C가 기준값인 1에 못 미쳐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시는 경제성은 부족하지만 급증한 김해 경전철 이용시민을 고려해 지난해 7월부터 김해와 상황이 비슷한 의정부 경전철을 벤치마킹에 나섰다.

벤치마킹 결과 사업비는 줄이고 대신 시민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간이승강장 설치가 대안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홍 시장은 이날 부산-김해경전철 환승 손실 분담 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부산시 시내버스 차고지 이전에 따른 김해~부산 간 버스 노선 개편으로 늘어난 김해시의 환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경전철은 사업재구조화 당시 정해진 비용보전 비율인 김해시 63%, 부산시 36%로 한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다.

여기다 2010년 체결한 부산·김해·양산지역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관한 협약서에 '경전철 관할구역 내 환승 손실은 각각 부담하고 관할구역 간 환승 손실은 50%씩 부담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시는 최근 6년 간 실제 환승이 발생하는 역사 소재지를 보면 부산 소재 역사 환승비율이 매년 약 85% 정도로 대다수 환승이 부산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광역 환승 무료화에 따른 손실 분담 비율까지 김해시가 더 부담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해시와 부산시는 김해·양산·부산 버스,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 광역 환승 전면 무료화에 합의하고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을 협의 중이다.

홍 시장은 "부산시가 광역 환승 무료화에 따른 환승 손실 분담 비율을 2010년에 체결한 협약서에 근거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산시 도시 품격에 맞게 통큰 결단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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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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