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2명 단수 공천…여야 대진표 ‘윤곽’

국민의힘, 12명 단수 공천…여야 대진표 ‘윤곽’

경기 지역에 강철호·김학용·송석준 등 포함
정우택·홍문표·정황근 등은 명단 미포함돼

기사승인 2024-02-16 17:55:02
왼쪽부터 정진석·김학용·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단수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총 12명으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성일종(충남 서산태안)·송석준(경기 이천)·김학용(경기 안성) 등 현역 의원이 총선 본선에 진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기·전남·충북·충남 지역 단수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시흥갑에는 정필재 전 시흥갑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용인시병에는 고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이 용인시정에는 강철호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김포시을에는 홍철호 전 의원이 각각 공천을 확정지었다. 고 전 법원장이 단수추천 되면서 현역 서정숙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전날 컷오프된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에 이어 현역 의원이 컷오프된 두 번째 사례다.

충북 지역에선 유일하게 김진모 전 검사장이 청주 서원구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충남 천안시갑은 윤석열 정부 국방부차관을 역임한 신범철 후보가, 당진은 현지 당협위원장 출신인 정용선 후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 여수시갑은 박정숙 전 여수시의회 비례대표후보가 단수로 추천됐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서는 3선 이상 중진들이 대부분 빠졌다. 경기 안성 김학용 의원(제18‧19‧20‧21대)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참모 출신을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 인사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된 점이 주목된다. 특히 전날 면접을 본 충청권 현역 의원 다수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5선의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4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이명수(충남 아산갑), 3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도 단수추천 대상에서 빠졌다.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은 자진해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명단에선 이름이 빠졌다.

이와 함께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이동석(충북 충주)·최지우(충북 제천·단양) 전 행정관 등도 각각의 지역구 현역의원들과 공천권을 두고 경선을 치르게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정황근 후보(충남 천안을)도 경선을 치른다.

여야 대진표 윤곽도 드러나는 모습이다. 전날 여야 후보가 처음 정해진 서울 광진을에 이어 경기 이천과 충남 공주부여, 서산태안 등 추가 3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각각 엄태준 전 이천시장, 문재인 정부에 몸담은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배치한 바 있다.

충남 공주부여 지역은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지난 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정 의원이 두 차례 모두 박 전 비서관을 이겼다.

경기 이천의 경우 현재 지역구 재선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에 엄태준 전 이천시장과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충남 서산·태안에선 성일종 의원과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맞붙는다. 3선에 도전하는 성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조 후보를 1.76%p 차이로 앞서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8.49%p 차이로 승리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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