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화약고’ 강남·TK 공천…“경선 시스템 유지해야”

與 ‘공천 화약고’ 강남·TK 공천…“경선 시스템 유지해야”

與 관계자 “한동훈 스타일 명확…경쟁력 위주 공천”
“강남·TK 민감한 만큼 경선 원칙 유지 필요”

기사승인 2024-02-22 18:17:49
국민의힘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주요 정치 텃밭인 서초을 후보자 발표가 미뤄져 우선추천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른 지역구는 공천 발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지지율 상승이 안정적인 ‘공천’에 기반을 두는 만큼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2일 ‘공천 현안 브리핑’에서 서초을 공천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초을 공천 신청자는 영입인재 1명과 현역 의원 2명이 있다. 기준에 따라 여러 고민을 하겠다”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출마해 유리한 지역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초을 지역구에 지원한 현역의원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영입인재는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 인사가 나오는 만큼 ‘안전한 지역구’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국민의힘 텃밭 지역구인 만큼 내부 갈등이 발생하면 ‘공천파동’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민주당은 ‘공천파동’이 벌어지면서 당내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위 20%’ 평가 기준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계파에 따라 ‘공천학살’이 발생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5차 심사결과에 ‘친명’으로 구분되는 후보자들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계파색이 옅은 현역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묻자 국민의힘 42.8%, 민주당 29.6%, 개혁신당 5.6%, 기타 정당 4.4%, 녹색정의당 1.6%, 잘모름·무응답 1.4%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개혁신당의 잡음에 반사효과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은 공천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개혁신당 등 제3지대는 결합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공천의 과정에서도 비교적 국민의힘이 잡음이 적어 반사 효과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관계자는 공천에서 잡음이 발생하면 지금까지 이어온 우세한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공천 방식대로 시스템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스타일이 명확하다.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고 공천을 하고 있다”며 “공천 잡음이 발생하면 반사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남을 비롯해 대구·경북이 공천 화약고로 불리는 만큼 시스템 기준을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3%), 무선 ARS(89.7%)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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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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