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원에 민간인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전국 군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민간인은 총 47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8명 늘었다. 전공의 현장 이탈 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일 12개 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한 지 일주일 만이다.
병원별로는 국군수도병원 21명, 국군대전병원 8명, 서울지구병원 5명, 국군양주병원 2명, 국군포천병원 2명, 국군춘천병원 2명, 국군홍천병원 2명, 국군강릉병원 2명, 해양해군의료원 2명, 국군고양병원 1명이다. 해군 예하 포항병원, 공군 예하 항공우주의료원에도 응급실이 있다.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 국군구리병원은 현재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신분별로는 일반 국민 26명, 군인 가족 18명, 예비역 3명이 군병원 응급실을 이용했다.
군 당국은 민간인의 원활한 출입을 위해 탑승하고 있던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받도록 하는 등 출입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전했다. 안내 요원과 원무 인력도 보강했으며, 접수·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 25일 국군수도병원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보게 될 텐데 군 병원의 적극적인 비상 대응 조치가 국민들의 불안을 줄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