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올해 ‘고맙습니다’란 제목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다. 그가 이번 투어를 “마지막 콘서트”라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은퇴할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27일 소속사 예아라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4월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시작으로 7월까지 청주 석우문화재단, 울산 동천체육관, 창원 창원체육관, 천안 유관순체육관,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전주 전주실내체육관 등을 돌며 공연한다. 하반기 공연 일정도 추후 추가될 전망이다.
나훈아는 공연 소식을 알리는 편지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은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으나 이번 투어로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나훈아는 또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맙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2020년 추석 특집으로 KBS에서 방송된 공연에서도 “이제 저는 내려와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언제 마이크를 놔야할지 시간을 보고 있다. 다만 그 시간이 길진 못할 것 같다”며 은퇴 계획을 에둘러 밝힌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