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후보는 SNS에서 만날 수 있다

국회의원후보는 SNS에서 만날 수 있다

유권자는 후보의 정책도, 인물도 SNS속에서 찾는다

기사승인 2024-03-04 09:10:33
22대총선이 다가오면서 각 선거구의 후보가 속속 확정되고있다. 중요한 길목마다 후보들이 피켓을 목에 걸고 이름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 선거하면 연상하던 대중연설이 사라지면서 등장한 풍속도이다. 그런데 유권자는 후보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다가가서 말을 걸기는 매우 어렵다. 응원하는 후보를 만나면 손을 흔들어 주거나 '화이팅'을 외쳐주는 정도가 드물게 보이곤 한다. 아직 본격 선거운동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SNS세상은 다르다. 이 곳은 바쁘고, 시끄럽고, 뜨겁다. 각 후보의 전력이나, 학력, 정책을 두고 논쟁이 펼쳐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과거에 젊은층의 전유물이던 SNS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노년층에 빠르게 퍼지면서 선거의 우열은 SNS속에서 먼저 가려지기도 한다. 소위 '샤이 지지층'이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드러내기때문에 오히려 진솔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평가도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출퇴근시간에 거리인사, 일과시간에 뚜벅이유세, 그리고 밤에는 SNS선거운동을 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 후보(사하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이재성 부산 사하을 예비후보는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첫 공개 정치연설 “기존쎄 이재성 폼 미쳤다”는 공개 2주 만에 영상조회 수 10만을 넘었다. 입문 두 달 반 된 정치 신인의 정치강연이 14일 만에 10만 조회 수를 기록한 건 이례적이다. 

이재성후보는 지난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조경태 의원 보고 있나!’라는 첫 대중 정치강연을 했다. 이 후보의 이날 강연은 형식과 내용 모두 호평을 받았다. 정보통신 전문가답게 TED 형식으로 영상과 화면을 조화롭게 활용했고, 미래산업 경제전문가이자 정치신인으로서, 5선이 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정면승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연 다음 날(2월 15일) 유튜브 채널 '사하을 이재성 TV'를 통해 공개된 이 후보의 첫 대중 강연은 지난달 23일부터 하루 만 명 이상이 시청하면서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 수가 10만을 넘었다. 이 후보의 강연이 인기를 끌면서 이재성 후보 인지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 인물검색에서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사용자 검색과 클릭 수에서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을 뛰어넘어 인물검색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사하을 이재성 TV' 유튜브 구독자 수는 개설 30일 만에 구독자 수가 7,800명을 넘었다. 

장예찬 후보(수영구).국민의힘

부산민주당에 SNS스타를 이재성후보라고 한다면 부산국민의힘에는 장예찬 전최고위원이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 수영구에서 현역인 전봉민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 공천장을 받은 장예찬전최고위원은 자타공인 SNS스타이다. 유튜브 장예찬TV의 구독자는 17만명이 넘는다. 그의 채널에는 조회수 10만명이상의 컨텐츠가 즐비하다. 한 달전에 올라온 영상의 조회수도 2만6천이 넘었다. 장예찬후보의 SNS스타일은 논란을 두려워하지 않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하다. 유튜브의 특성상 정파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유리하고, 굵직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전하면서 전국적 인지도가 높기때문에 지역구는 다르지만 이재성후보와 장예찬후보의 SNS대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SNS의 강자들이 부산의 선거에 합류함에 따라 과거의 세몰이식 선거, 묻지마식 투표에서 탈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경쟁에는 현실의 광장보다 SNS의 토론이 더 효과적이다.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각 후보의 정책을 비교해보고 현실성도 판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
곽병익 기자
skyhero@kukinews.com
곽병익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