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호’ 초클루, PBA 첫 정상

‘튀르키예 강호’ 초클루, PBA 첫 정상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서 Q.응우옌에 勝
초반 두 세트 내주고도 내리 4세트 따내며 역전
데뷔 9개 투어만에 정상…튀르키예 3번째 챔피언
팀리그 우승 주역 MVP 이어 개인투어 우승컵까지

기사승인 2024-03-04 09:37:21
‘튀르키예 강호’ 초클루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PBA

‘튀르키예 강호’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가 팀 동료인 ‘베트남 특급’ 응우옌꾸옥응우옌(Q.응우옌⋅하나카드)을 물리치고 프로당구 PBA 스무 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결승서 초클루는 Q.응우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2:15, 7:15, 15:10, 15:11, 15:11, 15:1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상금 1억원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초클루는 지난해 6월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통해 PBA에 데뷔한 지 약 9개월, 9개 투어만에 PBA 정상을 밟았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강등을 걱정했던 초클루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종전 68위(500만원)서 8위(1억500만원)로 점프, 상금랭킹 상위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한편 초클루와 마찬가지로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던 ‘베트남 특급’ Q.응우옌은 결승전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초클루는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에 이은 세 번째 ‘튀르키예 챔피언’이 됐다. 아울러 지난 1월 막을 내린 ‘PBA 팀리그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MVP를 수상한 지 한 달 만에 개인투어 정상까지 밟으면서 2관왕을 완성했다.

결승전 직후 초클루(오른쪽)와 Q.응우옌. PBA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이번 대회 128강전서 박남수를 상대로 3.000을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은 초클루가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응우옌이 이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1세트는 9이닝만에 15:12, 2세트는 6이닝만에 15:7로 응우옌이 기선을 제압했다.

초클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초반 2이닝만에 6⋅4득점으로 10:0, 크게 격차를 벌린 후 응우옌의 추격을 뿌리치고 7이닝만에 15: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서는 7:7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9이닝, 5득점에 이어 10이닝째 남은 3점을 채워 15: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초클루의 기세는 더욱 매서워졌다. 5세트 초구를 2득점으로 연결한 초클루는 응우옌에 하이런 8점을 얻어맞고도 곧바로 하이런 12점으로 응수하며 14:8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응우옌도 이어진 공격기회를 3득점으로 연결해 11:14로 추격했으나 초클루가 4이닝서 남은 1득점을 채워 15:11로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앞서갔다.

시상식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장상진 PBA 부총재, 초클루, 크라운해태 기종표 단장. PBA

승부를 결정지으려는 초클루와 추격하는 응우옌이 6세트서 팽팽하게 붙었다. 초클루가 4이닝까지는 7:6, 1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았으나, 5이닝째 응우옌이 4득점으로 10:8 역전한 이후 8이닝까지 14:10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운명의 8이닝, 공격 기회를 잡은 초클루가 침착하게 ‘끝내기 하이런’ 5점으로 15:14, 세트스코어 4: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초클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최소 준결승에 진출해야만 ‘PBA 월드챔피언십’ 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굉장히 기뻤는데, 오늘 남은 준결승과 결승전도 모두 이겨내 정말 기쁘다”면서 “저의 동료들, 하나카드 팀 선수들의 존재와 응원이 큰 힘이 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9개 정규투어를 모두 마무리한 PBA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상금랭킹 상위 32명이 나서는 왕중왕전 격의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을 갖는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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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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