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늘봄학교 참여율 32.5%…전국 평균 밑돌아

경북 늘봄학교 참여율 32.5%…전국 평균 밑돌아

전국 평균 47.7%…경북 468개교 가운데 152개교 참여
초 1학생 6002명 중 4193명(69.9%) 늘봄교실 참여

기사승인 2024-03-05 11:10:37
늘봄학교. 연합뉴스

경북지역에서 새학기 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저녁시간까지 운영하는 ‘늘봄학교’는 맞벌이,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도입한 국가 주도의 돌봄 정책이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 신학기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전체 468개교 가운데 152개교로 참여율은 32.5%다. 

늘봄 교실 참여 학생은 152개교 1학년 6002명 중 4193명으로 69.9%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30% 학생은 학원이나 가정에서 돌봄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지역의 늘봄학교 참여비율은 전국 평균 47.7%를 밑도는 수치다. 

전국적으로는 6000여개교 가운데 2741개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교육청 교육복지과 김성중 장학관은 “경북은 농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가 많아 늘봄학교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교원단체들이 업무량 증가를 우려해 반대하는 것이 참여율 저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현재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는 기간제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개학 후 늘봄학교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력과 프로그램, 공간, 예산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152개교 맞춤형 753개 프로그램을 개설했으며, 교사 연구실 46개소, 학생 친화적 교실 91개소를 구축하고 개인강사위탁, 지자체프로그램 등 학교 안팎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1교 1명을 기준으로 기간제교사 152명을 배치했으며, 추가 학교에 대비해 기간제교사 예비인력 28명을 확보했다.

아울러 원할한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외부강사 583명과 내부강사 170명 등 총 753명을 확보해 늘봄학교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경북도와 사회공동체와 합께 늘봄학교를 ‘온종일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경북형 돌봄’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형 돌봄’은 분절되고 흩어진 ‘틈새 돌봄’에서 연결되고 융합된 ‘완전 돌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정책으로는 △사회공동체와 함께하는 ‘경북형 학교 늘봄’ 협업 운영 △중소기업 재직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 ‘조기 퇴근’지원 △24시 어린이집, 24시 응급처치 편의점 등 ‘심야 돌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형 온종일 완전돌봄을 통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질 높은 교육과 보살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경북도와 사회공동체와 합께 ‘온종일 완전 돌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경북형 돌봄’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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