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 정원 생긴다…매력·동행가든 1000곳 조성

서울 곳곳에 정원 생긴다…매력·동행가든 1000곳 조성

기사승인 2024-03-07 13:54:29
가로정원 예시. 서울시

앞으로 3년간 서울 가로, 저층 주거지 등 다양한 공간에 정원 1007곳이 만들어진다. 시민 일상에 변화를 주고 다채로운 정원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시는 7일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335개, 오는 2026년까지 총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을 발표한 데 이어 정원도시의 구체적인 조성 계획을 담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 도시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도시경쟁력을 높여 관광도시로 도약해왔다. 싱가포르는 ‘파크커넥터’ 정책으로 모든 녹지를 이어 가든시티(정원도시)를 만들고, 영국은 지역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정원도시를 만들어 세계적인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은 우리나라 1호 국가정원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나, 2호 국가정원을 이뤄낸 울산과는 환경이 크게 다른 만큼 서울 산과 공원, 가로 등의 특성에 맞게 수준 높은 정원으로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시가 공급할 정원은 크게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가든’과 사회적 약자 이용 공간에 조성되는 ‘동행가든’으로 나뉜다.

먼저 오는 2026년까지 총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만들 예정으로 일상생활을 비롯해 도심 출퇴근길, 휴일 나들이길 등 곳곳에서 매력가든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5개 자치구에는 도로, 광장, 교통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꽃을 집중적으로 심은 꽃 정원도 마곡문화시설부지 등 4개소에 조성된다. 가로변 녹지공간도 총 10개소에 만들어진다. 저층 주거지 일대 주택가와 시장 근처 등 작은 자투리 공간 29개소에는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마을정원이 생긴다.

도심 속 대로변과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소는 사계절 꽃길정원, 옥상정원, 가로정원, 서울아래숲길 등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 주요 공원에는 ‘힐링매력정원’ 451개소가 만들어진다.

서울을 즐길 수 있는 ‘테마가든’도 9개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과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는 해치가든이 조성되고,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는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이 마련된다.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소에는 반려인들과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도 만들어진다. 

꽃길정원 예시. 서울시

유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도 생긴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개소에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 12개소, 시립노인복지관 91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개소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든다.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정원을 만든다.

시는 매력가든과 동행가든에서 시민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든 조성과 유지 관리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경아카데미,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 등을 통해 마을 정원사도 배출한다. 정원관리 재능기부, 정원해설사 활동을 지원한다. 시는 공원 조성 및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오는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열어 세계적인 정원을 선보인다. 시는 정원박람회를 영국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 대표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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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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