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대장동 비리로 성남 명예훼손”…시민들 “옳소”

한동훈 “李, 대장동 비리로 성남 명예훼손”…시민들 “옳소”

성남 수정구 중앙시장 사거리 거리인사
“재개발·재건축 이슈, 여러분 뜻 받들겠다”

기사승인 2024-03-08 13:16:55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서 장영하 후보와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았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를 거론하며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맞는 말만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8일 장영하 국민의힘 성남 수정구 예비후보와 중앙시장사거리에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성남 수정구는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신영수 의원이 당선된 것을 마지막으로, 19∼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보수 험지’로 꼽힌다.

그는 “(성남은)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그런데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 백현동 비리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재명 대표는 서초동의 법정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관련 공판에 출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사거리에서 장영하 후보와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한 위원장은 “이곳 수정구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이 열세 지역,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하는데 제가 성남에서 제일 먼저 이곳에 왔다. 우리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희가 성남에서 반드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서 성남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한번 역동적 발전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19대 (국회) 이후 민주당에서 성남 수정구 의원을 계속 배출해왔다. 그 결과가 좋았나, 그렇지 않았다”며 “성남에는 재개발 재건축 이슈가 많다. 국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효용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재건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성남에는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많다. 우리 정부는 재개발·재건축 이슈에서 시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이라며 “우리가 성남 주민이 행복하게 하고, 성남을 다시 한번 역동적 발전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런 식의 대책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데, 저희가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재건축을 실효적이고 포용성 있게 추진하겠다”며 “저희는 성남에 대한 약속을 지킬 거다. 성남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거라는 약속을 반드시 장영하와 함께 지키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중앙시장 사거리 일대에는 한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시민 인파가 구름처럼 몰렸다. 곳곳에선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는 족족 “사랑해요, 한동훈”, “옳소”, “맞는 말만 하네”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분당의 주요 이슈인 양지마을 재건축 추진 단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양지마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살았던 동네다.

성남=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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