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윤리위)가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로 이동할 비례대표 8인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제명이 예고된 8인의 비례대표에 대해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열린 윤리위에서 8명을 제명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 제명 결의를 의결해야 해 명단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제명이 의결된 비례대표 8인은 오는 15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최종 제명 결의를 받게 된다. 이후 국민의미래로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원내대변인은 ‘징계 사유’ 질문에 “법률적인 검토를 했다. 국민의미래도 몇 명의 의원이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명 절차가 필요했다”며 “그런 점이 제명의 사유”라고 답했다.
제명의 근거가 된 당헌·당규 항목과 제명 인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제명이) 해당된 것은 아니다”라며 “8명이 어떤 경위로 국민의미래로 활동하겠다고 했는지 알 수 없어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제명 절차’에 대해 “금요일 의원 총회를 통해 추가적인 절차가 있다”며 “재적의원의 과반인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제명을 위한 제명’이 아니냐는 지적에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미래에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명사유에 해당한다”며 “국민의힘 발전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에 어떤 규정에 따라 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의원총회에서 의결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 8인은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분이라 매우 마음이 아프다. 희생정신을 참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