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좀 더 지켜봐야” 하나증권

“은행권,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좀 더 지켜봐야” 하나증권

기사승인 2024-03-18 11:02:34
쿠키뉴스DB

증권가에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 확정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지도 미지수라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홍콩H지수 ELS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기준안 중 은행에서 판매한 ELS 상품은 기본배상비율과 공통가중치를 반영해 25~50%의 판매자요인 배상비율이 결정됐다. 아울러 가산항목과 차감항목, 기타조정을 감안해 최종배상비율이 산출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ELS 예상손실을 KB금융 약 2조3000억원, 신한지주 9000억원, 하나금융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자율배상 규모는 KB금융 7000억~9000억원, 신한지주 3000억원 내외, 하나금융 2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별로 전수조사 결과가 모두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종배상비율은 약 30~40% 내외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융당국의 자율배상안에 대한 은행 이사회의 수용 여부 결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자율배상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해당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될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증권은 은행주가 ELS 이슈 등 강한 악재 요인 발생에도 단기적 조정 흐름 없이 연일 급등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소 과열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 내외에 불과해 중장기 매력은 여전히 높지만, ELS 배상과 환율 상승 등 자본비율 하락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자본비율 추가 개선 없이는 큰 폭의 주주환원율 상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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