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동작갑)의 땅 투기 의혹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처가 땅 투기’ 방탄 공천도 모자라 이번엔 ‘땅 투기 전문가’까지 공천한 모양”이라며 “장진영 후보는 일말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장 후보가 가족기업으로 알려진 ‘밸류업 코리아’를 이용해 양평 공흥리 일대 땅 약 2500평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양평 공흥리 일대의 개발이 한창이던 시기에, 서울과 연결된 양평역과 직선거리로 1km도 안 되는 거리의 땅을, 거래가액 90% 이상을 부친이 이사로 재직한 금융기관 등에서 대출받아 매입했다고 한다”며 “평당 250~320만 원대에 매입한 토지 시세가 이미 평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 투기 의혹이 반복되고, 이에 대해 아무 문제의식조차 없는 후보에게 국민을 대표할 권한까지 부여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국회의원 배지를 그저 ‘땅으로 돈 벌 수단’ 취급하지 않겠느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시스템 공천’ 운운했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책임지고 공천을 철회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자칭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지역구에 이어 양평까지 부동산 논란이 또다시 터졌다”며 “장 후보는 버려진 땅을 개발했기에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도무지 석연치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후보 주장대로 ‘버려진 땅’에 받은 ‘수십억의 대출’, 정말 ‘남들처럼’ 특혜가 없었던 게 맞나? 버려진 땅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금융기관이 있다는 건 금시초문”이라며 “국회의원 뱃지는 결코 땅으로 돈을 더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스스로 부끄러움을 안다면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반면 장 후보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부동산 투기는 불법, 편법적인 수단을 통해 개발정보를 빼내거나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행위를 말하고, 부동산 개발은 자신의 힘과 노력을 들여 부동산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라며 “토지 매입비 외에 2500평 토목 공사, 20억 건축공사, 각종 세금, 개발 부담금 5억 원 등을 고려하면 대출 비율은 99%가 아닌 75% 정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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