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 개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 개최

전국 대학생 서포터즈 120명 몰려 성황
KB리그 선수 및 감독 일일 감독으로 등판
프로기사 감독 ‘훈수’ 찬스 등 재미 요소 ↑

기사승인 2024-03-25 13:36:20
수려한합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가운데 흰색 옷이 감독을 맡은 윤성식 3단. 한국기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각 팀의 명예를 걸고 ‘서포터즈 대항전’을 펼쳤다.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에 120명의 대학생 서포터즈가 참가해 KB리그 8개 팀 대표 프로기사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원익 감독 이희성 9단을 비롯해 KB바둑리그 각 팀에서 한 명씩 일일 감독을 맡아 서포터즈 선수들을 이끌었다.

대학바둑연맹 소속 24개 대학 학생들이 KB바둑리그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각 대학은 KB리그 소속 8개 팀 중 응원하고 싶은 팀을 선택하고, 3~4개 대학이 연합해 한 팀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서포터즈가 꾸려졌다.

2022~2023 시즌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운영되고 있는 서포터즈는 ‘응원 주간’에 바둑리그 현장을 방문해 응원전을 펼친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KB리그 응원 주간이기도 했다.

프로기사 ‘훈수’ 찬스를 도입해 재미를 높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서포터즈 대항전. 한국기원

이번 대항전은 프로기사 찬스를 도입해 재미를 더했다. 감독 찬스는 일종의 ‘훈수’ 찬스로, 일일 감독이 찬스를 사용한 서포터즈를 대신해 한 수 착수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순간에 사용하면 국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만큼 참가자들 큰 호응을 얻었다. 치수제로 진행된 이번 대항전에는 18급 수준의 입문자들이 많이 참가해 기존 바둑대회의 틀을 깨는 시도를 했다.

9대 9 단체전, 3라운드 스위스리그를 벌인 결과 윤성식 3단이 감독을 맡은 수려한합천이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마한의 심장 영암이 2위에 올랐다. 우승부터 8위까지 모든 팀에게는 상금이 전달됐다.

우승을 차지한 수려한합천 감독 윤성식 3단은 “서포터즈들과 호흡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았고, 감독 찬스와 같은 색다른 규칙이 도입돼 함께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면서 “향후 서포터즈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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