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따른 후속 절차를 5월 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를 향해선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해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인원 총 2000명 중 18%에 해당하는 361명을 경인 지역에 신규로 배정했다. 비수도권 지방 대학에는 82%에 해당하는 1639명이 배정됐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1명도 배정받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날 의대 교육 지원 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수요조사 계획도 논의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오늘부터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육부가 구성한 별도 현장 점검팀이 오는 29일까지 각 의대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통해 갈등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 나가고자 한다”며 “지난 24일 대통령께서 총리께 당부하신 의료계와의 대화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에 착수했고, 빠른 시일 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의료계를 향해선 “가슴 졸이며 애태울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 달라. 특히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지 말고 학교와 병원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함께해 나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